타이완 프로야구 선수의 급여제도.
타이완 프로야구는 월급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타이완의 프로야구 선수는 일반 직장인과 같습니다. 그래서 12개월의 월급을 받습니다. 한국은 개인사업자라서 10개월만 지급이 되지요.월급 지불은 월초에 일괄 지급됩니다. 역시 소득세 등의 각종 세금을 제하고 지급됩니다.
그렇지만 일반 직장인처럼 3절 보너스[중국의 3대 명절인 춘절(春節)과 단오절(端午節)과 중추절(中秋節)에 지급하는 보너스를 말함]나 퇴직금은 없습니다. 뭐 프로야구 선수들은 그거 말고 각종 경기적인 수당과 활약에 따른 상금이 있으니 오히려 더 좋다고 해야 하겠죠?
급여는 일반 직장인보다 몇 배나 많은 수준입니다. 보통 타이완의 대졸 취업자의 초봉은 2.5만~3만 위엔(한화로 90~110만 원)정도 인데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의 1군 최저 임금은 7만 위엔(한화로 256만 원) 으로 두 배 이상의 수준입니다. 1군 선수의 평균 월급은 11만 위엔(한화로 430만 원) 수준(기사 읽기)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많이 모자라기도 합니다만 타이완 내에서는 고임금군입니다.
출처 http://investtaiwan.nat.gov.tw
타이완 국내 선수는 440만 위엔(한화로 약 1억6천2백만 원) 이상 연봉자일 경우에 40%의 세금을 징수당합니다. 그 이하일 경우는 위의 표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타이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18%의 소득세를 제하고 지급되는데, 지불 기간은 계약상 약속에 따라 다르게 정할 수 있습니다. 단 타이완에 183일 이상 체류 시에는 내국인과 준하는 세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는 또한 전체 가족이 아닌 일부 가족만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내국인의 혜택을 받을 때 일반 경비 세금을 다 감면받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대가족일 경우는 좀 더 세금 혜택이 있지요.
한 시즌을 다 뛰면서 183일을 채운 외국인 선수 중에 11월과 12월에는 각종 경비 등의 세금이 폭증하기 때문에 불만이 있어 왔습니다.
지난 24년동안 타이완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의 외국인 선수는 한국의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브래드 토마스입니다. 한국도 암암리에 외국인 선수 상한선이 안 지켜지고 있는데, 타이완도 점점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CPBL 규정상 월 12,000달러의 상한선이 있는데 그 상한선이 이미 깨진 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Brad Thomas의 역투모습/ 사진 타이완 ETtoday.net
토마스는 그 중에서도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몸값인 861,2만 위엔(한화로 약 3억 2천만 원 정도)을 받았습니다. 토마스가 내야 할 세금은 작년 타이완 체류 기간이 183일이 안 되었으니 861,2만 위엔의 18%인 155만 위엔(한화로 약 5,670만 원)의 소득세를 내면 되는 것입니다.
이상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 지급 조건과 세금관련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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