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4번타자 김대우 선수에 대한 신인왕 자격논란이 잠시 화제에 올랐습니다.
한 번 클릭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투수로 데뷔해서 부진한 후에 타자로 전향하여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는 중고신인 김대우 선수가 맹활약함에 따라 신인왕 후보로 부각되면서 자격 논란이 가볍게 일었는데 이는 김대우 선수가 해외진출을 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자격요건이 안 되지 않느냐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그래서 명확히 파헤쳐봤습니다.
김대우 선수는 광주일고 재학 시절 4번타자 겸 에이스로 이른바 ‘초고교급’ 선수로 명성을 날렸습니다만 계약금의 금액 차이로 연고 팀인 KIA의 1차 지명(기아 김진우 급의 대우를 받기 원했지만 기아 측에서는 김진우선수 급은 아니다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을 받지 못하고 결국 롯데 자이언츠의 2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았습니다.
(덧글 의견 *당시 기아와 김대우는 계약금 문제가 아니라 기아에서 김대우와 비슷한 파이어볼러형 젊은 유망주가 많았던 상태인지라 제구와 변화구 구사가 더 좋은 고우석을 택한 것으로 아는데요 김진우급 대우를 요구하다가 기아와 계약이 틀어진건 정영일로 알고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청타이 코브라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대우의 모습
그러나 김대우는 이미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기도 했고 4억 5천만원을 제시한 롯데의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려대로 진학했는데, 조건은 해외진출시 조건없이 자퇴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 해외 진출에의 미련을 가졌었지요.
군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려대 2학년 시절 상무에 입대하였고, 상무시절 뛰어난 성적(상무에서 스탯은 다승과 방어율 삼진, 그리고 승률까지 1위, 방어울은 1점대 초반으로 매우 뛰어났고, 그 후 병역을 마친 후 다시 메이저리그와 접촉을 하였으나 좋은 조건을 받으며 가고 싶었던 그의 바램과는 달리 제안받은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에 실망하여 타이완 진출을 꾀하게 됩니다.
2007년 7월 타이완의 청타이 코브라스에 자비를 틀여서 테스트를 받아 합격이 되어 계약한다는 기사도 났었으나 원래 김대우의 지명권을 가진 롯데 구단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KBO가 타이완 CPBL로 협조 공문을 보내오면서 양국간 협약에 의해 CPBL에서도 못 뛰게 되었습니다.
청타이 코브라스는 당시 신분조회도 하지 않은 채 한국의 프로팀이 보유권을 가진 선수와 계약하려 해서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청타이 코브라스 팀은 김대우를 정식 1군으로 등록 시키려고 계약을 추진하였지만, CPBL에서 한국의 KBO와 마찰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타이완 연맹에서 등판 불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김대우 선수는 당시 계약상, 서류상의 문제로 1군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양국간의 회의를 위한 시간 중에 타이완 팀의 군미필자 복무팀 성격인 따이쉰(代訓) 팀에서 테스트 성격으로 2군 경기에 단 세 게임만 등판하여 10.1 이닝 동안 1패, 1.72의 평균자책점만 기록했습니다.
김대우 선수의 기사를 보도한 타이완의 샤오바오샹 기자가 선수 자격에 대한 의문이 생겨 연맹에 질의를 했는데 당시 프로야구 2군도 분명 CPBL에 속해있기에 2군에서 공 한 개라도 던졌으면 등록선수인 것이 맞지 않느냐고 질의했을 때 당시 타이완 프로야구 연맹의 답은 그 때의 2군이 허술하고 제도가 많이 미비되어 2군에서도 연습생 자격으로 게임에 참가할 수도 있었던 시기로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김대우는 정식 등록선수가 아니라는 CPBL의 유권해석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 후에 김대우는 국내로 돌아와선 계속 메이져리그와 접촉을 하여 진출하려 하였으나 이미 유망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그의 상태가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밝혀지게 되면서 계약에 실패한 그는 드디어 국내 복귀를 결심하고 보유권을 가진 롯데로 합류하게 되었죠.
보다 명확한 해답을 위하여 저는 해당 기구에 김대우 선수에 대한 신분에 대하여 질의를 했고, 얼마 전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김대우는 CPBL 2007년에 공식 등록된 적이 없다고 CPBL 연맹으로부터 공식 답변이 왔기에 김대우 선수의 해외 진출로 인해 신인왕 자격요건이 안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서 신인왕 자격은 타자는 5시즌 60타석 이내, 투수는 5시즌 30이닝을 초과하지 않은 선수는 신인왕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대호가 빠진 후 홍성흔이 그 자리를 메웠고, 다시 홍성흔도 두산으로 빠져 나가면서 공석이 된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자이에 김대우가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번 신인왕 자격에 대한 명확한 답변으로 1992년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우승시킨 염종석 선수 이후로 명맥이 끊긴 롯데 자이언츠 팀의 신인왕 타이틀 획득에 김대우가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고, 앞으로 꾸준히 지금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타이틀 획득이 가능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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