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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아마추어)야구협회와 웨이라이(緯來) 스포츠 채널이 손잡고 새로운 야구 리그를 창설했습니다. 


이름은 팝콘 여름 야구리그(爆米花季棒球聯盟)로 명명하고 오는 5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다섯 개의 대만 실업팀이 총 4개월간 150게임의 정규 리그를 여는 대회를 만들었습니다.


4개월간의 정규리그로 총 150게임(시리즈 포함 대략 180게임 예상)을 치르는 팝콘 리그는 외국인 선수도 포함하여 치르는 제2의 리그입니다. 외국인 선수는 월 5천 달러의 급여 상한을 정해서 초빙한다고 합니다. 야구 협회의 린종청(林宗成) 회장은 외국인 선수와 코치 등 비용으로 대략 5개 팀이 총 8,000만 위안 정도의 예산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리그는 1년만을 생각하고 만든 것이 아닌 3년, 5년, 10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8천만 위안은 야구협회와 웨이라이 스포츠채널이 대부분을 분담하고 대만 교육부 체육서도 일정금액을 보조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기 기획 및 총괄마케팅 등의 부분은 다시 한촹(悍創)마케팅(Bros Sports Marketing)사가 담당하여 광고 교섭권과 스폰서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한촹 관계자가 말하길 현재 적지 않은 기업에서 이번 팝콘 리그에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 리그는 원래 '전국사회갑조야구도시대항전(全國社會甲組棒球城市對抗賽)'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존의 대회에서 궈쉰(國訓 : 국가대표 상비군팀)이 참가하여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리그처럼 만든 것입니다.


Popcorn League 개요

주최 : 대만(아마)야구협회, 웨이라이 스포츠채널, 대만 교육부 체육서, 한창 마케팅사

리그 기간 : 5월 24일~8월 109일

리그 장소 : 티엔무(天母38게임), 신좡(新莊7게임). 타이완체대(臺體大21게임), 

                  조우지(洲際15게임), 도리유(斗六6게임), 지아이(嘉義市10게임), 

                  청칭후(澄清湖23게임), 핀동(屏東3게임), 타이동(臺東27게임) 등 

                  150게임(리그 후 시리즈 경기 장소는 아직 포함하지 않았다.)

참가 단위 : 합작금고(合作金庫), 타이동치리산후(臺東綺麗珊瑚) 타이중웨이다(臺中威達), 

                  숭위에커지(崇越科技), 궈쉰(國訓), 타이완전력(台灣電力)

총괄 경비 : 8,000만 위안(27억 3천만 원) 

                  외국인 선수 등의 비용 포함으로 웨이라이스포츠와 대만야구협회 분담

각팀 구성 : 25명 본토 선수 엔트리 + 4명 외국인 선수 + 5명 대학 선수(교체 가능)

                  외국인 선수 및 코치는 최대 4명과 1명으로 평균 월 5,000 달러 상한이 있다.

각 팀은 대략 400만 위안(1억 4천만 원)~500만 위안(1억 7천만 원)의 분담금을 내서 본토 선수의 급여 및 리그 경기 이동 비용 등을 낸다.


특이하게 CPBL연맹이 이번 연도부터 방송 중계권을 6년간 21.42억 위안(한화로 약 761억 원)을 받고 외국계 회사인 MP&Silva사에 넘기면서 그동안 17년을 계속해서 프로야구 중계를 담당했던 웨이라이 스포츠채널이 1차 권한 보유자인 MP&Silva사와의 2차 중계권 협상이 상대 측의 무리한 금액 요구(웨이라이의 입장)로 실패로 돌아가면서 현재 대만 프로야구는 케이블에서는 야구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야구팬이 답답해하고 화가 나 있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대만야구협회(아마)가 웨이라이와 손을 잡고 새로운 리그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기존의 CPBL과  경쟁 관계로 떠오르게 되지 않겠나 하는 것이 이번 리그 창설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각입니다.



리그 창설의 주역과 리그 참석 5개 팀의 감독이 모여 팝콘 리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TSNA 뉴스


하지만 그런 구설을 염려하여 팝콘 리그 측에서는 극구 부인을 하면서 절대 기존의 프로리그와 경쟁 관계로 대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번 팝콘 리그는 1년만 하고 끝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150게임 전 경기를 웨이라이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합니다.


경기 입장권에 관한 내용은 모든 경기의 입장권을 100위안, 50위안으로 책정하여 더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50위안(1,800원)과 100위안(3,600원) 정도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웨이라이 스포츠 채널은 이번 2015년도 중계권 협상에서 MP&Silva사에 물을 먹고 난 후 아예 새로운 방향에서 방송국의 존립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는 4월 23일부터 일본프로야구(NPB)의 요미우리 자이언츠팀의 홈 경기를 중계하여 야구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다시 이번 팝콘 리그로 계속 웨이라이의 야구 중계는 계속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웨이라이 스포츠채널이 CPBL과 MP&Silva사를 상대로 재를 뿌리려는 행동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대만의 야구 팬들은 이번 일로 작년에 부활의 조짐을 보인 대만 프로야구의 인기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는 소리도 큽니다. 예전 CPBL과 TML의 양대리그 시절 무려 11개 팀이나 난립하여 서로 공멸하듯 역효과를 낸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더라도 프로야구 연맹과 아마야구 연맹의 대립각 속에 각자의 수익을 위해 뛰는 단체이기에 기존 중계를 하던 웨이라이(緯來)나 화시(華視), TBC 등의 방송국이 참가하는 등 광범위한 시청자를 가진 티비중계 환경 아래 프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보고 있는 사회 갑(甲)조 실업의 다섯 팀에서 외국인 선수도 네 명이나 기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기존의 CPBL의 시장을 조금이라도 나눠 먹게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예전 안 좋았던 양대리그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 이번 걱정의 요지입니다. 


아무튼, 작년 WBC 2라운드 진출과 매니 라미레즈로 인기몰이를 한 EDA 라이노스 등장, 그리고 해외파 선수의 복귀 등으로 부활하기 시작한 프로야구의 인기가 올해 더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계권을 보유한 회사의 무리한 금액 요구 등으로 케이블 중계권 협상이 파행되어 결국 케이블 환경으로는 프로야구를 보지 못하고 IPTV / MOD 혹은 잦은 에러 등과 버퍼링 등으로 문제가 많은 CPBLTV로만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어서 팬들의 불만이 많은 시점에서 네 팀만 남은 프로야구의 대항마로 떠오르게 되면 반짝하며 부활하던 대만 야구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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