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ETtoday 신문사 오지엔즈(歐建智) 기자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만 EDA 라이노스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 잡은 가오궈후이(高國輝)가 만약 기회만 된다면 한국 프로야구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합니다. 



가오궈후이는 원래 알려진 성이 뤄(羅) 씨로 뤄궈후이(羅國輝)입니다. 1985년생의 가오궈후이는 아메이(阿美族)인 어머니의 성을 따라 뤄 씨로 사용했으나 대만으로 돌아온 후 아버지의 성으로 다시 바꿔서 가오궈후이가 되었습니다.




이 가오궈후이 선수는 대만을 대표하는 외야수로 2006년부터 계속 대만 대표팀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LA 다저스 소속 메이져리거였던 후진롱(胡金龍)과 함께 대만 국대의 키스톤 콤비로 불린 천용지(陳鏞基), 일본 니혼햄에서 뛰고 있는 양다이강(陽岱鋼) 등과 함께 꾸준히 대표팀 터줏대감으로 선발되고 있습니다.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약 18만 달러 라는 헐값에 자유계약으로 미국 마이너리그로 진출했습니다. 



가오궈후이의 미국 마이너리그 기록/자료 베이스볼 레퍼런스



미국에서는 6시즌 동안 더블 A까지 진출했는데 2011년 대만에서 열렸던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대만 대표로 참가한 후에 불의의 골절상(다리)을 당했고, 이 부상 여파로 인해 미국에서 버티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가오궈후이의 대만 CPBL 기록/ 자료 CPBL 공식홈페이지



결국, 미국 진출 6시즌 만에 꿈을 접고 2012년 대만 CP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EDA 라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지금까지 팀 주축 선수로 뛰어난 기록을 세우면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15년 현재 그의 타격 기록(괄호 내는 리그 순위)은 타율 0.370(2), 홈런 14(1), 최다안타 67(1), 타점 44(3), 최다루타 121(1)를 기록하며 타자 부문을 휩쓸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대만 프로야구는 한국과 같이 타고투저의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대만 프로야구 연맹의 마케팅 전략같은 느낌이 듭니다. 공의 반발력이 예년보다 조금 높아진 듯하고 존도 좀 타이트해진 덕분에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아졌고 홈런도 예년 추세에 비해 전체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4년 전체 시즌 홈런 순위 10위까지 숫자는 116개인데, 2015년 시즌 6월 5일까지 팀 당 50게임이 채 안된 시점에서 홈런 10위까지의 숫자는 무려 84개입니다. 


2015년 5월14일 중신슝디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가오궈후이(高國輝)/출처 中華職棒CPBL 공식 유튜브 채널


가오궈후이도 물론 그런 덕분에 조금 더 활약하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타격 실력이 있는 타자가 작년부터 몸을 불리고 배트 무게를 늘리면서 장타력이 부쩍 늘어난 홈런형 타자로 거듭났습니다. 가오궈후이의 2013년 시즌 홈런 기록이 102게임에 나와서 14개를 기록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각각 52게임에 18개, 올해 6월 초까지 47게임 중인데 벌써 1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 대표팀의 외국인 타격 코치인 토미 크루즈(Tommy Cruz) 씨는 가오궈후이를 두고 예전에 마이너리그 시절 부상만 없었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갔을 것이라는 말로 그를 칭찬했습니다.  



아무튼, 가오궈후이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타자들의 자세를 보고 많이 배웠다는 말을 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며 몸을 만들어 순간 폭발력과 스피드를 더하며 장타력을 만든 것은 KBO 타자들을 보고 참고했다고 말합니다. 가오궈후이는 또한 한국 프로야구에도 매우 큰 관심이 있다면서 한국 타자들은 몸을 잘 만들었고 근육이 발달해서 장타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많고 그런데도 빠른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놀랍다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한국에 진출하여 한국 타자들의 상반신 몸매 관리 등의 노하우를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가오궈후이는 또 예전 미국 생활을 할 때 팀 동료로 한국 선수인 친구들이 많았다면서 트레이닝 노하우 등 여러 방법을 물어봤을 때 한국 타자들은 고등학교 시절 본인 배트에 1kg의 보정물을 더해 하루에 100회씩 휘둘렀다는 얘기에 그렇게 연습했구나 깜짝 놀라며 원래 한국 타자들의 폭발력과 배트 스피드가 빠른 이유를 알았다면서 인터뷰를 이어 나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대만 고교야구 타자들의 근육량이나 완성도는 한국의 고교생들보다 못하다면서 가오궈후이는 가장 열심히 훈련해야 할 시기는 바로 고교와 대학 시절에 충실한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30세가 넘어가면 그 몸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오궈후이는 기회만 된다면 한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얘기했습니다. 지금의 가오궈후이가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할 기회가 올까요? 현재 그의 계약은 올해까지입니다. 2013년 3년 804만 위안(한화로 약 2억8,952만 원)으로 계약을 했으니 2016년 시즌부터는 새롭게 계약해야 합니다.



2015년 시즌에는 대략 월 35만 위안(한화로 약 1,260만 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으로 본다면 한국에서 만약 이 선수를 영입할 경우 420만 위안(1억5천만 원)인 현재 연봉의 250%인 1,050만 위안(3억8천만 원)을 EDA 라이노스에 이적료로 줘야 하고, 현재 연봉의 150%인 630만 위안(2억3천만 원)을 연봉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솔직히 한국 프로팀에서 생각하는 유형의 선수와는 좀 거리가 있는 가오궈후이지만 뭐 세상일은 모르는 법이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가 어떻게든 한국에 진출해서 대만 선수 출신의 지표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아무튼, 이 소식을 들은 대만 야구팬은 '갈 수만 있다면 영광이다' '확실히 돈은 한국이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한국보다는 일본으로 가라' '다른 한국 구단의 외국인 타자보다 확실히 저렴한 몸값이기에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다' '마이크 로리나 앤디 시스코를 봐라! 어디서 저런 자신감이 나오는가?' '그냥 한국식 훈련법만 찾아 하면 되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야 하나? 아니 갈 수는 있나?' '아마도 한국 구단은 그럴 생각이 없을 거다.' 등등 여러 가지 호불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만 국적 출신의 한국 프로야구 제1호 진출자가 대만 대표 투수 판웨이룬이 될 뻔했지만, 해외 진출 시 지급해야 하는 비용 등 조항이 솔직히 현실과는 맞지 않기에 무산되었습니다. 대만 출신 한국 진출자의 최초 기록이 언제나 나올지 또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양국 간의 교류 기회는 분명 있다고, 아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만프로야구 연맹의 해외 FA 자격 조항은 자국리그 3년 후에 팀 동의 시 가능.

대만 프로야구 연맹이 2009년에 처음으로 FA를 시행하면서 작성한 조항에 보충한 조항으로 대만 프로야구 규정 중 '해외진출 자격을 갖춘 선수가 해외진출을 시도할 때 그 구단은 반드시 그 선수의 해당연도 연봉 250%를 소속 팀에 이적료로 지급해야 하고, 데려 간 구단도 그 선수의 해당연도 연봉 150%를 보장해야 한다' 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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