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WBC에서 전혀 기대에 못미친 성적을 내고 돌아온 타이완 대표 팀을 둘러싸고 각종 비난과 함께 누구의 책임이냐는 책임 소재론에 둘러싸여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팀은 이기면 당연한 것이고, 지면 무조건 싸잡아 욕부터 하는 여론몰이가 매우 섭섭하다는 야구 협회장의 말도 들려오고, 또한 정치권에서는 이번의 참패를 놓고 실패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연구하는 인력과 자금을 투자하여, 다시 타이완에서는 야구가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난리를 핍니다. 행정원장와 입법원장이 직접 지시하고 관리를 하여 '야구진흥프로젝트'를 시행한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행정원장 리유짜오슈엔(劉兆玄)/ www.awakeningtw.com 타이완 팀의 참패! 타이완 행정원의 야구를 구하라! 프로젝트 가동(링크) |
정부나 정치 및 기업쪽에서도 여러가지 분석과 함께 야구의 인기와 실력회복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타이베이 시정부는 어제(3월11일) 타이베이시 성인야구 팀을 빠르면 다음 달에 창단하겠다고 밝혀 본격적인 야구 부흥책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또한 체육위원회는 행정원과 협의하여 현재의 대체복무 중인 따이쉰 팀의 28명 선수를 4개 팀의 2군 팀으로 분산배치하는 제도를 조정하는 안을 원래대로 되돌리자는 야구협회의 요청(각종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로 의무적인 우선 차출과 예비 소집이 가능한 예비군 성격인데 프로 2군으로 흡수가 되면 구단의 반대 등으로 차출이 쉽지않은 성격 상)에, 이미 올해 10개월 동안은 프로야구 협회와 2군 운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였기 때문에 원안대로 되돌리기는 힘들지만, 계약이 끝나는 내년에는 다시 제도를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프로야구 팀들의 이기적인 행태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라뉴베어즈'와 '싱농불즈', 그리고 '통이 라이온즈' 등의 C.P.B.L 프로야구 팀들을 각종 언론과 커뮤니티 등에서 맹비난 하고 있습니다. 국가대사에 개인 기업의 영달만을 위해서 이기적인 짓을 하였다! 라는 비난론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팀의 자산인 선수들을 국가대사라고 하여 맘대로 갖다 쓸 수는 없다! 라는 옹호론의 싸움도 연일 각종 온/오프라인의 커뮤니티나 수많은 방송과 뉴스에서 앞다투어 보도를 하는 등 여론이 팽팽한 실정입니다.
연예인 '위엔위엔(藝人圓圓)' 사진
예즈시엔 총감독도 그날은 아무도 문 밖을 나서지 않았다면서, 오직 가오궈칭만이 소변 검사 등으로 호텔로 늦게 들어와 저녁을 놓쳐서 코치진에 먼저 보고를 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통역과 잠시 나갔다 왔을 뿐이다'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규율을 어긴 적이 없다'라고 강력히 부인을 하였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참패에 따른 후폭풍을 진화시키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기사링크)
소집에 불응한 책임론에 선수들은 구단옹호(링크) 이번 타이완 팀이 WBC에서 보기안좋은 성적을 거둔것이 일각에서는 라뉴 베어즈나 싱농 불즈 등의 구단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이에 해당 구단의 선수들은 구단의 입장에 서서 '그 어떤 것보다 선수들의 건강이 중요하다. 건강한 상태로 부상을 입지않고 게임에 임하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이완 팀이 WBC에서 참패를 당한 것은 선수차출에 비협조적이었던 라뉴와 싱농 두 팀에 있다라는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거짓부상을 핑계로 차출을 반대했다는 것이죠. 침통한 표정의 타이완 대표 팀/타이완 야후 WBC코너 이에 라뉴팀의 단장 궈지엔린(郭建霖)은 '현재 이런 상황에서 우리를 비난하는 것을 이해한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것은 사실이다. 구단의 입장은 선수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라뉴 팀의 주장인 천펑민(陳峰民) 선수도 강조하길, '선수들의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야구협회와 구단과 이 문제를 두고 매우 심도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협회와 프로야구협회는 이문제를 두고 매우 협조적이었다. 선수들은 당연히 국가대표 소집령에 매우 협조적으로 따라야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구단의 재산이기도 하다. 야구협회와 구단 간의 협상이 잘 끝나면 당연히 소집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팀과 경기를 해 본적이 있는 천펑민은 '중국 팀과 경기를 하면 다른 국가와 경기를 할 때에 비해 정말 부담을 많이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선수들이라면 부담을 덜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우린 이런 것에서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
또한 이번 대회에서 참패를 한 대표팀의 예즈시엔(葉志仙) 총감독은(야구협회는 이번 대회의 검토회 후에 단순히 성적 부진의 이유로 교체하진 않을 것이다. 내년 아시안 게임까지 감독직의 유임을 전하였습니다.) '결코 먼저 사의를 표한 적은 없다'라고 밝히면서 '국대소집 기간은 지금보다 길어야 한다. 그리고 따이쉰 팀 등의 주도권을 프로야구협회가 가져가게 되면, 국가대표는 전체를 생각하는 팀을 만들 수 있다'라고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명예가 떨어지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다만 타이완 팀의 과거 10 년 동안의 업적이 이번 대회로 많이 깎인 것이 가장 안타깝다'라고 술회하면서 원래 야구협회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 대회와 내년 아시안게임때까지 감독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만일 프로야구 협회가 주도권을 가져가길 원한다면 감독직에서 기꺼이 물러날 용의가 있다라고 전했습니다.(관련기사)
아무튼 이번 WBC 대회에서 참패한 후에 여러가지 후폭풍에 휩쓸리고 있는 타이완의 야구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도 항상 타산지석으로 삼아 절대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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