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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통이 라이온스구단 분노! 판웨이룬을 음해하지 마라.

며칠 전에 모 한국의 미디어에서 보도한 판웨이룬 선수의 승부조작 연루설에 관한 내용이 타이완에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타이완 중앙사 보도)

한국의 '스포츠한국'에서 보도한 판웨이룬 선수의 승부조작 연루설로 통이 라이온스 구단이 해외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타이완에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사를 접한 통이 라이온스 구단과 일반 팬들은 크게 화를 내면서 절대 사실이 아니고, 아무 말이나 막하는 한국 언론을 욕하면서 구단 측은 이에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이번 내용을 보도한 중앙사 샤오바오샹 기자는 한국어과를 나온 한국통입니다. 기사링크)

스포츠한국 성환희 기자가 어제자로 보도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ports.hankooki.com/lpage/baseball/201012/sp2010123114013157360.htm

SK가 관심을 보였던 대만 투수 판웨이룬(28ㆍ퉁이)이 대만 프로야구의 고질적 병폐인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설이 새어 나오고 있다.

대만 야구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판웨이룬은 올시즌 승부조작 경기에 참가했으며, 이 소문을 접한 소속팀 퉁이는 이미지 실추에 따른 징계 차원에서 판웨이룬의 이적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다.

대만 프로야구는 '국기'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 왔지만 지난 98년과 2005년, 2008년 등 주기적으로 초대형 승부조작 사건이 터져 곤혹을 치렀다. 도박조직이 감독과 코치, 선수 등을 협박해 승부를 조작한 사건이었다. 2008년엔 급기야 중신 웨일스와 디미디어 티렉스 등 두 팀이 해체되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후에도 수면 위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대만 프로야구에 만연된 승부조작은 꾸준히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싼 이적료 때문에 판웨이룬과의 협상을 중단했던 SK는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해 판웨이룬과 재협상 여지는 남겨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웨이룬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대만프로야구 규정에 따라 올시즌 연봉의 2.5배를 구단에, 1.5배 이상을 선수에게 보장해줘야 한다. 따라서 지난해 연봉이 약 2억3,000만원이었던 판웨이룬을 데려오려면 최소한 9억3,000만원이 든다.


이에 통이 라이온스 구단은 어제 보도를 접한 후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크게 화를 냈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날조, 음해성 기사에 강력히 항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통이 라이온스 천정난(
陳政南) 사장은 타이완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황당해하며 "이건 모 한국의 미디어에서 제기한 뜬구름 잡기 식의 날조 기사이다. 어떻게 이렇게 쓰는지? (모르겠다.)" 또 천정난 사장은 다시 흥분하며 "만약 판웨이룬이 정말 문제(이적에서)가 있다면 아마도 각종 비용상의 문제이지 절대 (한국의 미디어에서 제기한) 그런 문제가 아니다. 오랫동안 우리 팀에서 그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내왔고, 또 (승부조작 연루의 사실도) 의심 할 필요도 없다."라고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
타이난을 방문한 SK 구단의 진상봉 운영부장(우)과 판웨이룬(좌), 그리고 통이 라이온스 구단 천정난 사장(중)
       /사진 촬영 趙傳安기자
)

이번에 한국의 미디어에서 거론한 문장은 그 근원을 알 수조차 없는 그저 막연한 타이완 야구에 정통한 관계자로 썼는데 그런 관계자라면 일반적인 추측은 스카우터나 에이전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SK 와이번스가 판웨이룬과 교섭 중인 상황에서 올 초(1월 초에 다시 타이완에서 SK측과 2차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합니다.)에 다시 타이완으로 날라와서 교섭을 할 것이라는 계획이 있는데, 이렇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적료를 포함한 비용 때문이지 절대 다른 외적인 요인(기사의 승부조작 연루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판웨이룬 선수는 오늘 통이 라이온스 구단과 내년도 연봉 협상에 들어갑니다. 현재 해외이적을 추진하고 있고, 또 실패할 때 통이 구단에서 있어야 하기에 마무리 지어야 하는 연봉협상입니다. 천정난 사장은 현재 판웨이룬의 연봉은 51만 위엔인데 어느정도 인상요인이 있다면서 55만 위엔 정도를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천정난 사장은 통이 구단으로서는 판웨이룬 선수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황이고, 또 한국 진출도 비관적이기 보다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측에서는 근거도 없는 추측성 날조 기사라고 평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아무튼, 이번 기사가 타이완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구단이나 선수와 또 그를 아끼는 수많은 타이완 야구팬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은데 이번 일로 또 타이완의 야구 게시판에서는 '북한이 한국을 멸망시켰으면 좋겠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도 올라오고, 또 '어떻게 (타이완 에이스인)
판웨이룬이 승부조작에 연루되겠는가?', '쓰레기같은 한국 언론들' 등의 강한 악플 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확실히 모릅니다. 앞으로 통이 구단에서 그 기사를 낸 언론사를 제소를 할지? 아니면 그 내용이 사실일지 다음 통이 구단의 행보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