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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2011 CPBL 시즌 중간리뷰입니다. (2011.05.18 현재)

2011 시즌 타이완 프로야구 리그 중간 리뷰입니다.

지난 시즌 라뉴 베어스에서 라미고 몽키스로 팀 명를 바꾸고 분위기를 쇄신한 라미고 팀이 시즌 시작이 된 후 계속 선두 자리를 고수하다 어제 경기로 통이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전반기 우승 팀이었던 싱농 불스는 팀 리빌딩을 선포하고 노장 및 많은 선수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런 여파로 현재 단 9승만을 올리며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습니다.

싱농 불스는 현재까지도 외국인 선수의 충원 없이 자국 선수들만으로 리그에 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충원 미비는 자국 선수들만 가지고 한 시즌을 꾸려보자는 고육지책인데, 싱농 불스 팀의 재정이 불건전한 상태의 영향도 있습니다. 이에 싱농 팬들은 대규모 집회까지 계획하여 구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이츠키 쇼다(正田樹: 타이완에서 통산 25승 11패를 기록하고 미국 진출 선언하여 보스톤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달에 방출당한 후에 일본 독립리그에서 현재 뛰고 있습니다.) 투수를 다시 데려오라는 강한 요구도 있지만 현재 싱농 불스의 재정 상태나 의지로 보아 가망없는 일입니다.

 2011년 5월 18일자 현재 CPBL 리그 스탠딩입니다.


2011년 5월 18일자 플레이어 스탠딩입니다.


현재 투수 부문에서는 한국의 SK(당시 이름은 케니 레이)에서 잠깐 뛰었던 라미고 팀의 켄 레이(Ken Ray)가 6승 무패. 1.39의 자책을 올리면서 무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애드리안 번사이드(Adrian Mark Burnside)도 5승 2패 3.06의 자책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토종 투수는 역시나 판웨이룬(潘威倫)이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5승으로 다승 2위와 3.62의 자책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올해로 FA가 됩니다. 일본의 몇몇 구단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적료가 들지 않는 완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기 때문인데요, 작년 한국의 SK와도 연결이 된 적이 있는 선수기에 올 시즌 후 결과가 주목되는 선수입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매년 전통의 강자인 통이의 린위에핑(林岳平) 선수(현재 8세이브)를 물리치고 라미고의 쉬밍지에(許銘倢) 선수가 11세이브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점도 올 시즌의 특이사항입니다. 쉬밍지에 선수는 오버핸드에서 사이드암스로로 바꾼 후에 다시 언더핸드로 폼을 바꾸고 마무리를 맡고 있습니다. 작년의 패자(34세이브 포인트로 타이틀 획득)인 슝디 엘리펀츠의 라이언 쿨렌()은 팀 성적이 나빠서 겨우 3세이브만을 올리고 있습니다.

타자 부문에서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강타자인 린즈셩(林智勝)이 역시나 많은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타율 2위, 최다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3위, 루타에서도 1위를 달리면서 왜 자신이 최고의 타자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린즈셩은 마치 타이완의 이대호와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선수도 시즌 후 FA로 외국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판웨이룬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봉으로 여러군데서 찾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2011년은 리그 구호로 나이스 플레이(好球! NICE PLAY)를 채택하면서 승부조작에 더러워진 경기를 잊고 새로이 시작하려는 의지를 보인 해입니다. 작년에 240경기에서 89만 명의 관중이 들어와서 평균 3742명을 기록하였는데, 올해는 현재 경기당 평균 2690명대로 떨어져서 예전의 인기 회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한 승부 조작의 여파로 6개 팀이 참여하던 리그에서 4개 팀만으로 리그를 꾸려 나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매우 안 좋은 일이기에 빠른 시일 내에 다시 6개 팀으로의 회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만 아직까지 별 다른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이대로 4개 팀 리그가 몇년 더 지속되면 야구 인기 회복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봅니다.) 타이완 정부에서는 아시안 시리즈를 타이완으로 유치하여 자국의 리그 인기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6개 팀 리그로의 회귀라고 생각합니다.

2011 CPBL의 전반기 일정 절반을 조금 넘긴 가운데 라미고와 통이의 선두 다툼에 슝디가 합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고, 올 시즌 꼴지는 후반기 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를 충당하지 못하면 거의 싱농 불스로 결정났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다음 리뷰는 전반기 일정을 마친 후에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