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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한국 승부조작 여파로 아시안시리즈 개최가 힘들면 우리가 하겠다.

타이완 유력매체인 중앙(中央社) 샤오바오샹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어제 열린 타이완 프로야구 연맹회의에서 신임 회장이 된 황쩐타이(黃鎮台) 총재는 새로운 신임 비서장에 양공빈(梁功斌) 씨를 임명했습니다. 양공빈 씨는 타이완의 야구천지(棒球天地) 프로그램 사회자와 나루완 회사[각주:1] 부사장을 역임했고, ESPN과 녠다이 방송국 사회자를 거쳐 2007년 중국야구계로 눈을 돌려 중국야구 부흥계획을 발표하고 중국야구 발전에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들은 중국야구계와도 인맥이 넓은 야구계 인사입니다.

또한, 황 신임총재는 한국이 현재 승부조작 사건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만약 연말에 있을 아시안시리즈 개최가 어렵다면 타이완이 그 개최권을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임 황쩐타이 총재(우측)와 양공빈 비서장(좌측)


오후에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아시안시리즈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이 유력하지만 이번에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의 영향으로 만약에 한국 측에서 개최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그 개최권을 타이완이 대신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내용의 토론을 회의에서 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쩐타이 총재는 2011년 아시안시리즈가 다시 부활한 이후 참가국과 규모를 키워서 빅이벤트로 야구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취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이사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아시안시리즈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3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안시리즈에 대한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회의 석상에서 아시안시리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열릴 것인데, 만약 한국 측에서 2012년 아시안시리즈 개최권을 포기한다면 타이완이 그 뒤를 이어 개최권을 따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황 신임총재는 아시아 프로야구 윈터리그 창설에 대한 뜻을 밝혔습니다. 겨울철 동계훈련과 더불어 그 자리에서 겨울리그를 만들어 연습경기를 펼치는 방안에 대한 구상을 전했습니다. 현재 일본과 한국 측과 계속 토론 중이라고 합니다.

CPBL측의 구상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동계훈련 캠프를 열어 1월경에 연습 경기 리그를 시작하는 방안이라고 합니다. 이 계획에는 타이완 외에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의 신진 선수들과 팀이 참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 겨울리그라는 새로운 시장을 타이완 프로야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개척하고 싶다는 희망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력한 어조로 현재 4개 구단의 구단주와 만난 자리에서도 공감을 얻었지만, 자신의 3년 임기 내에 타이완 프로야구가 다시 여섯 개 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1. 나루완(那魯灣) 이라는 회사는 1995년 12월 1일에 정식으로 설립되었고, 다음 해 2월에 타이완 경제부로부터 정식으로 영업권을 획득한 프로야구를 운영하고 프로야구 관련 산업을 주관하는 회사입니다만 점점 문제점을 드러내고, 각 구단에서 각자의 사업권을 요구하기 시작하여 조직이 분리되어 결국 2006년에 없어진 회사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