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서 고교생인 쩡런허(曾仁和:1994년 10월 3일생) 선수가 한국 팀을 상대로 선발 투수로 깜짝 등장하여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놀라운 투구를 보이면서 승리투수가 되어 타이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메이저리그 일곱 개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쩡런허 선수는 185cm/93kg으로 당당한 체구에 약간의 쓰리쿼터형의 폼으로 속구는 2012년 9월 캐나다를 상대로 기록한 153km/h가 최고 구속이고, 변화구로는 싱커와 너클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보유한 배짱이 두둑한 고교생 투수입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쩡런허 투수


그 전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목동)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보이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는데, 성인 대회인 아시아 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뽑혔고, 또 한국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를 획득하려는 스카우트의 경쟁이 일면서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현재 제시되고 있는 그의 몸값은 계약금 200만 달러(타이완 달러 5,800만 위엔) 수준이라고 합니다. 


타이완의 규정에 따라 올해 6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야 프로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관심 있는 여러 구단에서 이미 다른 경로를 통하여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즐거운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중반 고교야구 리그 기간에 쩡런허의 몸값은 이미 일곱 자리를 넘어섰고, 어느 구단은 150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했었습니다만 가까운 지인을 통하여 흘러나온 소식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메이저 구단의 제시액이 200만 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타이완의 해외파 선수는 차오진후이(曹錦輝)가 220만 달러(약 6,500만 위엔)의 계약금을 얻으면서 최고액이 되었고 두 번째로 왕지엔민(王建民)이 201만 달러(5955만 위엔)로 미국으로 진출했고, 얼마 전 타이완의 고교생 유격수 린즈웨이(林子偉)가 세 번째로 205만 달러의 계약금으로 보스톤 레드삭스와 계약을 했습니다. 이제 쩡런허 선수가 네 번째로 2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 대상자로 꼽히면서 앞서 진출한 세 명의 최고 금액을 깨는가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타이완 투수로 현재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는 천웨이인(陳偉殷) 선수가 내놓은 기금으로 운영되는 제1회 천웨이인 장학금(陳偉殷獎學金)은 이번에 모두 54만 위엔(한화 2천만 원)의 총 장학금이 수여되는데, 천웨이인 장학금 특별상(4만 위엔)에 쩡런허 선수가 결정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초등학생 11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7명, 대학생 3명 등과 함께 천웨이인 장학생으로 뽑혀서 수상하게 됩니다.


라이벌인 한국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타이완 국민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쩡런허 투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췄고 최고 153km/h의 빠른 공(성장세를 볼 때 구속 증가도 예상됨)과 침착한 성격, 두둑한 배짱까지 겸비한 쩡런허 투수가 아마도 현재의 천웨이인을 이어 다음 타이완의 에이스 계보를 잇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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