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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CPBL 初期~27年

오늘(26일)부터 대만 CPBL 챔피언시리즈가 열립니다.

CPBL 2013년 시즌 정규리그는 17일에 끝났지만 11월 15일에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시리즈의 일정에 맞춰 챔피언시리즈를 조금 늦은 26일부터 거행합니다. 이는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만 팀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하기 위한 일정상의 배려입니다.


2013 CPBL 챔피언시리즈 전체 일정표


오늘 열리는 챔피언시리즈는 전반기 우승팀인 이따 라이노스와 통이 라이언스간의 7전 4승제로 2013년 챔피언을 가리게 됩니다. 먼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5분에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조우지 야구장)에서 첫 테이프를 끊습니다. 이후 11월 3일까지 7차전 일정이 정해졌습니다. 


 2013년 챔피언시리즈 우승팀 트로피


이따 라이노스 팀은 작년 말 싱농 불스가 이롄 그룹에 매각되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 팀으로 지난 달에 돌아가신 고 쉬셩밍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삼고 해외파 귀국 선수들을 보강하고 슈퍼스타 매니 라미레즈가 큰 화제를 뿌리면서 팀에 합류하여 열풍을 불어 일으킨 팀으로 전반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챔피언 시리즈에 진출하여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도중에 매니 라미레즈가 3개월만에 계약대로 팀을 떠났고, 또 쉬셩밍 감독이 심장 이상으로 세상을 떠난 후에 약간 흔들리는 면도 있었지만 남은 선수단이 똘똘 뭉쳐 반드시 첫 우승을 따내 감독님의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투수진으로는 팀 방어율 4.03을 기록한 이따 라이노스팀으로 Matt Torra, Nick Green, Juan Morillo등의 외국인 선수와 15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한 린천화(林晨樺) 투수와 10홀드 이상씩을 기록한 린쩡펑(林正豐), 천황양(陳煥揚) 등의 중계진과 후반기부터 마무리를 맡았던 Juan Morillo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기리그에서 팀에 큰 도움을 줬던 Andrew Sisco(8승 6패 2.70)나 Zachary Hammes(2패 12세이브 2.72)가 빠지면서 대체한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잘 해줄지가 투수조의 관건입니다.


공격진으로는 팀타율 0.298을 기록한 이따의 타선이 조금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율과 홈런, 최다안타, 루타수 등에서 4관왕을 차지한 팀의 간판타자인 린이취엔(林益全)과 해외파 귀국선수인 후진롱(胡金龍)과 가오궈후이(高國輝:뤄궈후이에서 성을 바꿈) 등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강력한 공격력을 보였습니다. 또한, 중견 포수인 쩡다홍(鄭達鴻)이 0.290대의 공격력과 함께 팀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가오궈후이는 현재 부상 회복 중으로 타격은 가능하지만 수비는 어렵기에 대타감으로 활용될 듯합니다.


양팀의 1차전 라인업. 선발로 Nelson Figueroa(10승4패 2.71)와 Matt Torra(6승3패 2.76)를 배정했습니다.


이에 반해 전통의 강호 통이 라이언스는 후반기리그들어 치열했던 선두 다툼에서 결국 이겨내면서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위해 또 한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거 1호 스타인 천진펑(陳金鋒) 선수의 친형인 천롄홍(陳連宏) 선수가 작년부터 코치로 임용되어 있다가 전반기리그 일본 감독의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후에 감독 대행으로 등극한 후 이번 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면 대행을 떼고 정식으로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팀 방어율 3.61의 강력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수진으로는 Nelson Figueroa, Boof Bonser, Luis Vizcaino등의 외국인 선수와 전통의 에이스 판웨이룬(潘威倫), 그리고 해외파로 합류하여 큰 활약을 한 뤄진롱(羅錦龍), 그리고 차세대 에이스로 등극하고 있는 왕징밍(王鏡銘)과 랴오원양(廖文揚), 가오졘싼(高建三) 등의 중간계투와 최강의 마무리투수인 린위에핑(林岳平)이 건재한 투수진이 장점입니다.


팀 타율 0.284의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유한 통이 팀은 타격에서는 노장임에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구심점 쟝타이산(張泰山)과 가오궈칭(高國慶), 해외파 귀국 선수인 천용지(陳鏞基)가 쌍두마차로 공격을 이끌고 있고 노련한 국대 포수 가오즈강(高志綱)이 전체적인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팀은 모두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게 됩니다. 어느 팀이 우승할 지는 모르겠으나 故쉬셩밍 감독의 영전에 챔피언트로피를 바치겠다는 굳은 각오의 이따 라이노스의 첫 우승에 조금 더 마음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