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앤디 시스코 이적과 방출 스토리


2014년 여름 대만의 EDA 라이노스의 에이스 투수로 대만리그를 휩쓸었던 앤디 시스코(希克/Andy Sisco 풀네임 Andrew Frank Sisco)는 그 해 리그 중반에 전격적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제10구단이 된 신생팀 kt wiz로 이적했습니다. 보통은 시즌이 끝난 후에 전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고 합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앤디 시스코는 리그 중간에 바이아웃(Buy Out) 조항으로 대만에서 한국으로 이적했습니다. 


앤디 시스코의 마운드 위의 모습/ 사진=kt wiz 제공


당시 화제를 모았던 앤디 시스코는 신생팀으로서는 꽤 큰 기대를 하고 데려온 외국인 선수로 몸값도 상당히 비쌌습니다. 2014년 스프링캠프에서 앤디 시스코를 처음 본 조범현 감독은 그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했고 대만 EDA로 돌아간 후에도 팀 프런트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KBO 리그 중반에 각 팀의 외국인 선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던 시점에서 당시 한국 프로야구리그에서 하위권을 달리던 어느 팀이 부진한 외국인을 대체하기 위해 그를 주시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상황은 급변하게 되었고 kt wiz 팀은 점찍어 놓았던 그를 뺏길세라 얼른 대만으로 가서 시스코와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리그 중반에 바이아웃 금액으로 5만 달러를 EDA 라이노스에 지급하며 한국으로 데려왔던 것입니다. 



바이아웃 금액은 2014년 시즌 EDA와 계약할 당시 앤디 시스코가 내건 조건으로 저렴한 바이아웃 조건에 시즌 중반이라도 언제든지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하며 EDA 라이노스와 계약한 것으로 2014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kt wiz 팀과 어느 정도 얘기가 되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당시 kt의 상황(2014년 시즌을 퓨처스 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당장 계약하긴 어렵고 다음 1군 무대에서의 찬스를 기약했던 것이죠. 


앤디 시스코의 2014년 KBO 퓨처스(2군리그) 성적


앤디 시스코의 2015년 통산 기록 / 사진 KBO 홈페이지 제공



대만에서 월 20,000달러(옵션 제외) 수준이던 그의 연봉은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경쟁이 붙어 몸값이 뛰면서 월 8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큰 키(208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150km/h가 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진 시스코가 대만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한국에서도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필자도 그의 모습을 알기에 한국에서의 성공을 점쳤고, kt 구단 관계자와 대화에서도 그의 성공을 예상한 기억이 있습니다. 


단 몇 개월이지만 KBO 2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2015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주었던 앤디 시스코는 그러나 2015년 시즌에 들어서게 되면서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로 인해 연이은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월 내내 실패를 거듭하면서 선발진에서 탈락하였습니다.


관중에게 답하는 앤디 시스코/ 사진=kt wiz 제공


함께 뛰는 선발투수인 필 어윈 (Phillip Andrew Irwin)마저 같이 부진하면서 kt wiz는 급하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시스코는 선발에서 탈락한 후 불펜에서 계속 던지게 되었고 불펜에서는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리에 일조하기도 하여 혹시 이렇게 계속 불펜 승리 조에서 뛰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도 했지만 그러나 신생팀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액연봉을 지급하던 시스코를 불펜에서만 사용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기에 2015년 5월 27일 결국 KBO에 웨이버 공시되면서 한국에서의 성공을 꿈꿨던 시스코의 무대는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웨이버 공시라서 일주일 동안 다른 팀이 시스코를 데려갈 기회는 있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불안한 제구력 등으로 인해 그럴 확률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kt wiz 구단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에 있는데 어느 정도 계약에 접근했고 앞으로 2~3일 내로 발표한다고 합니다. 


새로 오게 될 외국인 선수는 현재 부진한 팀 타격을 도와줄 타자인데 지금 옆구리 통증 부상으로 빠져 있는 앤디 마르테와 함께 kt의 중심타선을 이끌 선수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크리스 옥스프링과 필 어윈, 앤디 마르테와 새로 오는 타자로 외국인 선수 구성은 투수 두 명과 타자 두 명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필 어윈도 지금 성적으로 보면 언제든지 방출되어도 이상하지 않기에 또 다른 바람이 불지 모르겠습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기도하는 앤디 시스코 /사진=kt wiz 제공


아무튼, 앤디 시스코의 한국 도전기는 이대로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제 추측이라면 앤디 시스코는 아마도 다시 대만 프로야구로 복귀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대만리그를 제압했던 그를 원하는 구단은 많을 것입니다. 다시 예전 팀인 EDA 라이노스에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팀으로 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예전 팀으로 복귀한다면 2014년 kt wiz에서 같이 뛰었던 동료인 마이크 로리(雷力/Mike Loree)와 또 한팀이 되는 것입니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졌지만 흔들리는 제구력에 무릎을 꿇은 앤디 시스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꼭 성공하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이렇게 그의 한국 도전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또 한국에서, 혹은 다른 나라에서 뛰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디에서든지 그의 성공을 빕니다.


*2015년 6월 4일 업데이트 소식

앤디 시스코 대만 EDA 라이노스와 계약. 6월 3일 대만도착. 6월 5일 1군등록. 6월 7일 선발예정입니다.


kt 구단이 제공한 그의 사진 여러 장을 추가해봅니다. 앞으로 이 사진이 한국에서는 사용되기 어려울 듯하네요.


사진=kt wiz 제공


사진=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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