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야구이야기

앤디 시스코는 왜 낮에 힘을 못 쓸까?

앤디 시스코 대만에서의 낮 경기 패전기록


대만은 주말 경기를 오후 5시 5분에 시작하는데(일몰은 대략 7시 20분~7시 30분 정도) 그래서 경기 시간 중에서 해가 떠 있는 시간이 훨씬 긴 주말 경기를 낮 경기로 산정합니다.


2013년 

4월 28일(일)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

6월 15일(토) 7이닝 10피안타 1볼넷 3실점 

8월 04일(일) 5.2이닝 6피안타 2실점 2볼넷 1사구

8월 11일(일) 6.2이닝 4피안타 3실점 3볼넷

8월 25일(일) 3이닝 3피안타 4실점 2볼넷


2014년 

3월 22일(토) 3이닝 6피안타 4실점 1볼넷 1사구

4월 13일(일) 7이닝 6피안타 2실점 1볼넷

5월 10일(토) 4이닝 7피안타 6실점 2사구



시스코의 여러 사진 중에서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한 장/ EDA 라이노스 시절의 앤디 시스코 @사진 EDA 팀



대만에서 야구팬들이 흔히들 하는 말로 낮 바보 / 밤 황제였습니다.

그만큼 나이트 경기에서는 더 위력을 발휘했다는 소리고 컨트롤도 낮 경기에 비해 안정적이였지요. 왜 낮 경기에서 그렇게 약점을 보이는 가에 대한 여러 의견도 나왔는데, 시력적인 문제가 있다는 소리도 나왔고, 여러 논의는 많이 되었지만 결론난 게 없습니다.



대만 2년 통산 성적이 16승 9패 ERA 2.47인데 그 중에서 주말 낮 경기에서만 8패를 기록했고, 낮 경기 패전 ERA도 3.13으로 통산 기록보다 높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 롯데와의 낮 경기에서 패전(ERA 11.25)을 했으니 본인의 아시아 팀 10패 중 9패를 낮 경기에서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을 본다면 뭔가 낮 경기에 대한 약점이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받는 KBO에서 시스코가 살아남고 위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그 낮 경기에 대한 약점, 혹은 뭔가 트라우마 등의 원인을 제거하여 롱런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원인을 모르는 단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 점이 확실히 보인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여 가능한 밤 경기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뭐 오늘도 낮 경기로 분류될 수 있으니 어디 한 번 지켜보죠.



아무튼, 지금 kt로서는 1승이 아쉽고 간절할 때니까 조금이라도 확률상 높은 것으로 선택하면 어떨까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kt 사상 가장 높은 몸값의 외국인 선수(몸값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데 대략적으로 월 8만 달러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인데,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적응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분명 위력적인 공을 가졌고, 좋은 마인드와 노력을 많이 하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 선수가 한국으로 오기까지 내막을 모두 아는 저로서는 시스코가 한국에서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