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야구이야기

경비 부족으로 중국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포기했다.

올해 10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기로 했었던 제2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중국 측의 이유로 대회를 반납하고 대신 그 경기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중국 야구협회 측은 취소 이유로 경비 부족을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대신 개최할 준비시간 부족으로 대신 대만 야구협회가 그 대회를 이어 받아 9월 중순 대만의 타이중에서 속행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는 2년에 한번씩 열려서 지난 2014년 열렸어야 하는데 인천 아시안게임을 이유로 1년 연기되었습니다. 


2012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 한국-대만전 / Photo by Chi Po-lin


대만 야구협회 린종청(林宗成) 회장은 이번 대회를 타이중 시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은 참가가 확정적이고, 다른 두 나라는 야구 아시안컵(동남아 지역) 동구 지역 우승팀과 서구 지역 우승팀으로 결정될 듯합니다. 대만 야구협회는 아마야구 선수와 해외파 선수 위주로 구성한다고 발표하며 이번 대회 감독으로 궈리지엔푸(郭李建夫) 감독을 임명했습니다. 



올해 대만은 세 개의 국제 대회를 치르게 됩니다. 7월에 U-12 야구월드컵과 이번 대회인 9월 제27회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 그리고 11월에 열리는 제1회 프리미어 12 대회입니다. 대만 야구협회는 국제대회를 두 분류로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수대회와 일반대회로 특수대회는 WBC나 프리미어12 대회, 그리고 2020년 올림픽에서 부활이 예상되는 야구 종목도 특수대회로 분류되고, 일반 대회는 그 외의 나머지 대회를 말합니다. 


그러나 대만 현지에서도 대만이 너무 많은 국제대회를 치루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대만야구협회가 가진 예산에 비해 너무 많은 대회를 치루느라 다른 분야에 제대로 된 투자를 못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