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우 슬픈 날입니다. 전 롯데 자이언츠 포수인 임수혁 선수가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달리 하셨습니다. 롯데 팬들에게는 정말 대형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리며 마해영 선수와 함께 마림포를 구성했던 임수혁 선수......1999년 플레이오프 대 삼성전에서 기적같은 동점 투런포를 날리며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한 우리 임수혁 선수가........

지난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루에 출루 후에 갑자기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졌었습니다. 당시 응급 의료체계가 전무했던 한국 야구계의 현실로 구장 내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결국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해왔었던 임수혁 선수.

고 임수혁 선수 영정사진/사진 마이데일리


늘 우리 롯데 팬들의 안타까움 속에서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쓰러진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상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혹은 깨어나서 시구를 하는 모습도 늘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800만 롯데 팬의 바램도 저버린 채 오늘 결국 세상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임수혁 선수가 쓰러진 후에 뭔가 좀 달라지길 기대했습니다. 각 구단별로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준비도 잘 되고, 상주 의사도 구장내에 배치하는 등의 발전된 모습을 기대했습니다만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별반 달라진 것 없이 답보상태인 것을 보면서 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괴롭던 지난 10년간의 식물인간 상태를 벗어나 이제 하늘나라로 가서 맘껏 야구를 즐기시고 펑펑 홈런도 날려 주시기 바랍니다. 밟아보지 못한 그 경기의 3루와 홈을 저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밟아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먼저 간 故 박동희 투수와 故 조성옥 감독님에게도 안부 전해주시고....세 분이서 신나게 야구얘기로 밤을 지새우며 웃으시길 빌겠습니다.

故 임수혁 선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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