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올림픽, 월드컵 독점 중계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져야한다!
이번 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국제 스포츠 행사를 SBS에서 독점으로 중계권을 획득하여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금액을 들여서 3사 합의 사항을 깨고 단독으로 출혈경쟁을 하여 독점권을 딴 것인데요, 과연 들인 돈 만큼 이익을 볼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들도 많이 하고, 향후 뒷통수를 맞은 KBS와 MBC가 과열 경쟁을 벌여 앞으로 더 국익이 낭비가 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들도 매우 많습니다. KBS나 MBC에서도 맞불 작전으로 과열 경쟁이나 출혈을 피할 수 없는 싸움터로 변하는게 아니냐고
말입니다.
KBS스포츠뉴스에 나온 기사 화면 캡쳐입니다.
결국 이런 일들이 나중에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세금이나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응? 그게 뭔소리냐 하실 분들도
계시겠네요. 왜 지들이 돈들여서 경쟁으로 얻은 권리요, 망해도 지들이 망하는데 그게 왜 우리 국민들 부담으로 다가오느냐
이말이지요.하지만 잘 생각해보신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이런 일이 생기게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2006년 SBS는 8월에 동계(2010, 2014년)와 하계(2012, 2016년)올림픽 방송권을 총액 7,250만
달러와 2010년, 2014년 월드컵 방송권을 1억4,000만 달러에 단독 계약했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2006년 5월 30일에 올림픽과 월드컵 방송권
협상 창구를 한국 방송협회 산하 올림픽.월드컵 특별위원회(코리아 풀)로 단일화를 하자고 방송 3사 사장들이 합의서에 서명한 지 딱 2개월여 만에 그 합의를 깨고 훨씬 높은 가격으로 독점권을 따낸 것이지요.
당시 SBS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당시 다른 대행사들이 방송권을 따내려고 과도한 경쟁을 벌여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를
수도 있었기에 우리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하기 위해 다른 방송사들과 협의하지 못한 채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KBS나 MBC의 주장은 다릅니다.SBS 가 협상 창구 단일화 이전인 2006년 5월 8일에 이미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IB스포츠와 방송권을 공동 구매키로 합의문까지 작성을 해놓고 형식적으로 코리아 풀에 참여한 것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었죠. 당시 박영문 KBS 스포츠국장은 "(의도를 숨기고) 코리아 풀에 참여해 입찰 가격(6,300만 달러)을 알아낸 뒤 그보다 950만 달러 높은 가격에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3사 합의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맹비난을 하였지요. 결국 원 예상 금액보다 950만 달러가 더 초과로 낭비되는 결과를 보였던 것입니다.
MBC스포츠 뉴스에 나온 독점중계 기사 캡쳐입니다.
이미 동계 올림픽에 취재진도 못보내는 처지가 되어버린 KBS와 MBC는 방송권 분배에 관한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포기해도 올 6월에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을 비롯해 2012년
하계 올림픽 등의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SBS 혼자 독식하는 것을 앉아서 구경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이도윤 MBC 스포츠기획 제작부장은 "올 6월
월드컵을 앞두고 4월 초까지는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KBS나 MBC도 예전에 이미 3사 합의를 깬 전력이 있기에 한마디로 도찐개찐입니다. 한마디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를 3사 공히 똑같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런 과열, 출혈 경쟁이 일어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차근차근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SBS가 이번에 동계,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위해 쓴 돈이 모두 합해서 2억1250만 달러입니다. 광고주들이 아무리 많다한들 지불해야 하는 광고료가 당연히 3사 합의에 의한 코리아풀로 중계권료를 책정할
때보다 높아지고 많아진 것이 사실이기에 광고료도 당연히 올라갈 것입니다. 그것도 꽤 많은 차이로 상승을 할 것이 뻔합니다.
그런데다가 재판매를 할 때에도 출혈된 금액을 보전하기 위해서 당연히 케이블이나 인터넷 매체 등에 비싸게 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재판매권을 산 케이블 방송국들이나 일반 기업들로서는 당연히 서비스 할 요금 책정에서 훨씬 상승된 금액으로 책정할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러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인 국민들이 부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광고료가 올라가면 그 상승분만큼 기업이 제품의 가격에 반영하여 책정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고, 그렇게되면 당연히 소비자 물가는 올라갈 수 밖에 없고 그 돈은 누구에게 나오느냐? 우리들 호주머니에서 나간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지금 SBS의 독과점 폐해에 대해서 누가 잘나고 못나고를 따지는게 아니라 이런
과열이자 출혈 경쟁으로 정작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뒤집어써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기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적절한 조정기능과 제재기능이 필요하였지만
정작 필요한 일은 못하고 손을 놓아버린 느낌이라서 정말 더 개탄스럽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돈쓰고 내 사업을 한다라고 하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만 이번 일들은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누구나가 공평하게 시청할 권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 마디로 SBS의 과욕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번 동계 올림픽 중계에서 그들이 김연아 외에 다른 경기들을 공평하게 의욕적으로 준비한다고 하는데, 지난
한국 프로야구 중계에서 보인 SBS의 횡포를 본다면 그건 정말 우스운 사탕발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중계를 위하여 한국 프로야구에서 기념비적인 가치가
있는 한화 이글스 송진우 투수의 200승 달성의 역사적인 현장을 철저하게 무시해버린 절대로 공익은 없고 상업만 추구하는 방송인 SBS가 정말 과연 속마음이 그들이 말한대로 손해를 보더라도 이번 독점 중계로 방송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질적인 향상을 꾀한다라고요? 후후후. 그야말로 지나가던 개가 물구나무를 서서 볼 일을 보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일본 프로야구 중계를 위해 백 억(추정치)가까운 돈을
퍼부어댄 SBS가 늘 주장하는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하여서는 단 십 몇억도 쓰기 아까워서 담합과 비열한 케이블사 옥죄기를 하는 행태를 볼 때 그들 입에서 나오는 '노력하고 있다'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 말이었는지 지난
2009년 프로야구 중계권 파행(*관련기사 보기)사태를 보시면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국가의 이름으로 대표로 참여하는 전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는 당연히 국민들에게 보편적인 시청권을 잘
관리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골고루 볼 수 있게끔 국가가 주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국들의 자사 이기주의와
과열, 출혈 경쟁으로 그로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혈세 낭비로 결국 국민들이 손해를 입는다면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지는 것일까요?
정말 그 분들 얼굴을 보면서 묻고 싶습니다. 모든 독점으로 인한 일들이 얼마나 나쁜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독점으로 시장 지위권을 획득하면 그들의 횡포에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독점은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한국의 대표적인 방송 3사 모두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서 과열, 출혈 경쟁 없이 국민들 주머니만 털지말고 잘 해결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그나저나 차이니스베이스볼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뷰가 배포에 단 한가지의 주소만 인정하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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