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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야구이야기

한국야구도 타이완의 승부조작 사건들의 후유증을 기억하고 예방해야 한다.

현재 한국 축구계가 승부조작의 여파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인 조작이 있었다는 혐의를 잡고 지금 축구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프로리그인 K리그에 거의 전 구단에 연루된 혐의자가 있다(관련기사)라는 소문도 돌 정도로 무섭고 광범위합니다.

이런 승부 조작이란 것이 절대로 혼자나 둘 가지고는 엮을 수 없습니다. 팀당 몇 명씩은 엮여서 
있어야 조직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야구계도 마찬가지로 제가 여러가지 들은 말들이 있는데, 야구계는 축구계와는 다르게 그나마 선수 두 세명만 가담해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고의로 실수를 하거나 방기하는 등 '화이트 글러브'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축구는 혼자서는 승부 자체를 완전히 조작하기는 좀 어려운, 그러니까 티 안 나게 지게 만들기 어렵지요. 물론 중앙 수비수 혼자 쌩쑈를 하면서 최후방 일선에서 공격수에게 뚫려 주면 골 먹기는 쉽지만 그걸 사주하는 조폭들이나 뒷거래 선들이 그런 짓은 거의 못하게 한다고 하더군요. 들키기 너무 쉬운 케이스라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타이완 야구계나 중국 축구계에 마수를 뻗쳤던 검은 세력들이 자국에서의 강한 단속으로 위축된 조직원과 자금들이 은밀히 한국으로 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얘기도 저에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조직들이 한국의 현지 조직과 손을 잡고 현재 다방면에 걸쳐 손길을 뻗치려 한다는 얘기도 들었고, 또 현재 한국 야구계에서 의심이 가는 정황은 아직 많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선수들을 향한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방심하면 안됩니다. (주로 아마대회에서 심판을 매수하여 승부조작을 하는 케이스는 대학 진학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도박과 승부조작은 목적이 바로 금전적인 이득이기에 광범위하고 끈질기고 또, 그 후유증이 엄청나기에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승부조작의 마수는 점점 확대되어 프로팀 감독마저 연루된 케이스인 슝디 외국인 감독 일본인 나카고미 신의
      긴급체포 
모습입니다. 현재 1년4개월의 형과 3200만원의 벌금과 4년의 자격정지를 받았습니다.)

 
주로 손을 뻗치는 경우가 1군 선수가 아니고 2군을 왔다 갔다 하는 선수들로 연봉도 박봉이고, 처지도 어려운 선수들 중에서 1군에 자주 콜업되는 그런 선수들로 노릴겁니다. 그런 이후에 조금 더 조직적으로 선수들의 성향 파악을 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선수는 여자로, 술을 좋아하는 선수는 술 등으로 약점 공략을 해서 빼도 박도 못하게 엮어 나간다고 합니다. 그런 후에 한 명이 포섭되면 그 선수를 증식시켜 점점 1군의 다른 선수들로 범위를 확대하는 케이스죠. 또한 그 팀에서 뛰었던 선수로 현역들의 선배들도 포섭 대상입니다.

타이완 케이스를 보면 조폭이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여 선수들에게 사주하는 경우 처음으로 바로 그런 선수(1군에 자주 콜업되는)들을 노립니다. 그래야 돈의 유혹에서나 또 실력 면에서나 큰 의심받지 않고 일을 치룰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한 두명이 엮여서 들어 갔지만 점점 더 한 팀의 주축 선수들로 마수를 뻘쳤죠. 그러다가 나중에는 코칭 스태프와 팀 자체가 엮여서 들어간 케이스(기사보)도 있습니다.

한국에도 요즘 사설 도박 사이트들이 엄청나게 진을 치고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인 스포츠 토토가 여러 제한들로 인해 큰 만족을 주지 못하고, 사설 사이트로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라는 믿음을 심어주기 때문인데요...제일 먼저 그런 사이트들을 지속적으로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금도 막고는 있다지만 알게 모르게 다 퍼져있지 않습니까?

다음 등에서 스포츠 방송을 하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이 너무 많더군요. 선수들을 끌어 들이려는 유혹은 거기서부터 출발하게 되어 있죠. 지역 조폭들과 짜고 선수 하나 바보 만들면 유혹에 넘어가거나 폭력니아 가족 위협에 결국 지고 마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이죠.

         (오늘자 5월 26일 한국의 스포츠신문에 실린 메인기사들은 일제히 축구계의 승부조작 사건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KBO에서는 과연 어떤 예방책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론 아직까지 이런 케이스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미리미리 각종 예방책과 함께 대책반을 만들어서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상황별 대처 요령도 정하고 해야 하는데 그놈의 조직은 뭐 항상 그랬지만 선수들 돈으로 흥청망청 유흥비나 쓴 더러운 인간들이 가득 찬 곳이라서 이런 일에 예방을 할 수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수장이라는 작자는 명지건설 2500억 규모의 횡령을 저지르고 튀었고, 그 사람이 데리고 온 특보란 인간은 KBO돈을 제 돈인양 구단주 전별금도 주고, 정치인에게 각종 뇌물을 주고 (기사의 일부 내용 [2005년 2월 그는 그냥 체포도 아니고 '긴급 체포'된다. 광고업체로부터 잠실야구장 펜스광고물 설치 수의계약 대가로 8900만 원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당시 그는 KBO의 사업을 총괄하는 KBOP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었는데 광고업자는 KBO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받은 2억3300만 원의 광고비 중 10~33%를 그에게 바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결국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배임수죄는 무죄가 됐지만 법원은 그가 부정한 청탁과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또 이 전 총장은 그 광고업자가 문화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던 열린우리당 배기선 전 의원에게 뇌물 5000만 원을 제공하는 데 개입했을 뿐 아니라 자신도 배 전 의원에게 3000만 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돼 벌금형 500만 원을 받았다. 배기선 전 의원은 지난 2월 대법원으로부터 추징금 8000만 원, 징역 3년6개월을 확정 받았다.])온갖 전횡을 휘두르던 인간을 유영구 전 총재가 다시 데리고 와서 앉혔고, 지금 있는 이상일 사무총장은 지난 제 2회 WBC때 받은 선수들 상금으로 본인들 돈인양 흥청망청 써댄 주역이나 다름없으니, 그래서 이렇게 엉망인 인간들이 KBO 수장 자리에 앉아 있으니, 이런 일에 대한 예방이나 대처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아무튼, '화이트글러브'는 결정적일 때 에러나 본 헤드 플레이로 승부의 추가 상대팀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타이완의 케이스를 보면 직접적으로 1군 선수는 건드리기 힘드니, 먼저 1군에 자주 콜업되어 오는 1.5군 급 선수들부터 접근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물론 100%는 아니고 뒷조사를 해서 선수의 개인적인 약점을 이용하던가, 술이나 여자나 도박 등의 여러 케이스들을 통해서 음성적으로 접근을 합니다만 가장 쉬운 케이스가 연봉 낮은 약자인 1.5군급 그런 케이스입니다.)

이제는 구단 자체에서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확실한 내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KBO에서는 먼저 신고 센터도 만들어서 핫라인으로 신분 보장을 해주면서 뒷탈 없게 신고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야 하죠. 또한 사법부와 연계해서 근절할 수 있는 제도와 장치를 하루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1919년에, 일본에서는 1969년에, 또 얼마전에 독립리그에서도 같은 유형의 사건(관련기사보기)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타이완에서는 각각 1995년, 1996년, 1997년, 2003년, 2005년, 2007년, 2008년, 2009년(관련기사)에 각각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런 일이 터지고 나면 자생력이 많이 부족한 타이완은 6팀 리그에서 두 팀이 자의든 타의든 망했고 해체를 하면서 겨우 네 팀만 뛰는 리그로 운영이나 마케팅 등 여러 측면에서 거의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너졌고, 미국과 일본도 실로 엄청난 후유증을 겪은 후에야 겨우 수습이 되면서 아픈 상처를 크게 도려 냈습니다.

한국은 아직 미국이나 일본처럼 대중적인 저변과 자체 수익도 잘 안 나는데다가 2군 리그에 대한 약점도 뚜렸하고, 또 리그 자체의 역사도 짧기 때문에 완전한 자생력을 가지지 못한 어정쩡한 상태에서 이렇게 승부 조작의 사건이 터진다면 타이완의 케이스처럼 완전히 폭삭 망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정말 엄청난 후유증을 몰고 오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조직적인 예방과 철저한 대비책을 짜야 할 것입니다.

절대 헛일 하는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예비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늦어서 손쓸 수 없게 되었을 때, 후회하지 말고 지금 바로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