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의 암흑 세력이 캔버라팀에게 3만 달러를 미끼로 승부조작을 하려는 시도가 발각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만 애플뉴스 씨에다이잉(謝岱穎) 기자가 캔버라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하여 나온 기사를 보면 대만의 승부조작 관련 세력이 캔버라 선수에게 접근하여 3만 달러를 미끼로 승부조작의 시도를 하려고 했으나 캔버라팀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무산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만 애플뉴스 인터넷판에 뜬 기사 캡쳐
캔버라팀이 아시아시리즈를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던 시기에 정체불명의 사람이 포수 Matt Blazynski에게 접근하여 3만 달러를 줄 테니 삼성과의 경기에서 7점 이상 져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에 캔버라 팀원은 응하지 않고 바로 대만 프로야구 연맹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연맹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처리했다고 합니다.
삼성과 캔버라 전은 준결승전으로 이기면 결승에 진출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그 경기에서 캔버라 팀은 10회 대거 득점하면서 삼성을 9:5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대만의 통이 라이언스팀을 14:4로 대파하며 감격의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4억 7천만 원의 상금을 탔습니다.
우승 확정 후 덕아웃을 뛰쳐 나가는 캔버라 캐벌리 선수들/사진 캔버라 타임즈
대만 프로야구 연맹은 이 소식을 접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접촉한 선수는 캔버라팀 포수 Matt Blazynski로 이 선수는 유혹에 응하지 않고 바로 코치진에게 사실을 알렸고 코치진은 바로 주관단위인 CPBL에 통보하여 처리하게 했습니다.
호주의 캔버라 타임스는 대만의 승부 조작에 대한 역사를 거론하며 대만은 승부 조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호주 프로리그의 구성원이 받는 급여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대략 평균 47,000달러 정도의 연 수입이라고 알려졌는데, 그중에서 일시적인 3만 달러라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대만 정부와 프로연맹이 리그 존폐를 걸고 승부 조작의 악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위해 1억 위안(37억 원)의 예산까지 들여가면서 좋은 대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던 정부와 연맹의 수고에 찬물을 끼얹는 검은 세력의 승부조작 시도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만 프로야구 승부조작에서 드러난 접근사례 <- 클릭
대만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은 지난 2010년 블랙 엘리펀츠 사건과 2012년 통이 전 감독 뤼원셩씨의 아내에게 접근하여 정보를 빼내다가 걸려서 결국 감독이 영구제명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악습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유혹의 손길을 드리울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축구와 배구, 야구, 씨름, e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쳐 승부 조작의 사건이 터졌고, 그 이후에도 계속 유혹과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대만 프로야구가 어떻게 승부조작으로 인해 패가망신했고, 부활하기 위한 엄청난 시간과 수고를 하는지 반드시 타산지석으로 삼고 보다 철저한 대비와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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