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 프로야구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11월 중순에서야 겨우 한국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삼성 라이온즈가 4승 2패로 넥센 히어로즈를 꺾으며 처음으로 통합 4연패의 위엄을 보이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바로 제10구단이 정식으로 1군 리그에 참가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겁니다. 과연 내년도 한국프로야구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올해와 무엇이 달라질까요? 그리고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올해와 경기 수가 달라지기에 보다 견실한 구단 운영과 선수단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구단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겠습니다. 


야구도시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가 홈으로 사용하는 사직야구장의 만원관중 모습


첫 번째로 경기 수가 팀당 144경기로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이제 KBO도 우천 취소를 쉽게 결정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리그 초반에 비가 조금만 와도 쉽게 우천취소를 해버리기 때문에 나중에 일정이 밀리거나 변수가 생기면 보충경기를 하기가 참 어렵고 일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부득이하게 불리한 팀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관중 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KBO로서는 비가 좀 내리면 관중이 없어서 그렇게 결정하기도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가 내려도 웬만해서 경기를 취소하지 않고 날씨 상황을 보면서 경기 시작 시각 전까지도 끝까지 진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도 그런 움직임을 알고 비가 좀 내려도 쉽게 취소하지 않겠구나! 느낀다면 자연스럽게 발길을 야구장으로 돌릴 것입니다. 지금처럼 비 냄새만 맡아도 예매 취소하는 일 없이 말입니다. 내년이 지나 돔구장이 생겨서 실제로 프로야구가 열린다면 일정상 조금 나아지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쉬운 우천취소는 절대 없어야 합니다. 팬들에게 정말 어렵게 취소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오히려 관중 동원에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구단마다 트레이너의 역할과 재활 치료의 중요성이 두드러질 것입니다.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잘 짜인 1군 선수단 외에도 원활한 2군 선수단의 육성이야말로 장기 레이스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포인트입니다. 또한, 재활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팀당 144게임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트레이너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첨단 장비를 갖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능력 있는 좋은 트레이너를 많이 보유하여 우선 선수단의 부상 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장기적인 레이스에서 전력의 이탈 없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상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더 이른 시간에 리그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선수단의 부상 방지와 재활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잘 하는 트레이너들을 내쫓거나 한직으로 돌리거나 투자를 하지 않는 그런 프로구단은 실패를 거듭하고 거기서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 등은 아주 좋은 본보기라고 봅니다.




세 번째로 좋은 선수 육성을 위해 더 많은 지역 고등학교 등에 투자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프로야구 1차 지명제도가 되살아났기 때문에 좀 더 밀접한 관계로 고교 시절 선수혹사 방지 등을 위해서 연맹이나 프로구단도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 중에 정말 많은 수가 고교 시절에 무리하여 부상에 이르고 퍼져서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가서 몇 년 동안 재활만 하는 그런 일은 점차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연맹이 아마야구 연맹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같이 협의하고 투자해서 선수 혹사 방지에 대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마치 학창시절 체육 시간을 늘려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해 놓으면 국가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공공의료 재정을 절약할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안정적인 선수 공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하는 고등학교에 투자도 꾸준히 하면서 에이스급 선수의 혹사 방지를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서 좋은 재목을 프로로 잘 끌어 올려야 좋은 스타 선수가 많아지고 프로야구의 인기도 꾸준히 올라간다고 봅니다.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세 시즌을 선발로 뛴 라이언 사다우스키(Ryan Sadowski)는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여 이제는 한글로 자유롭게 트위터를 할 정도로 한국 야구문화와 한국 생활에 적응력이 뛰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인 선수 분석이나 한국 선수에 대한 분석 등과 함께 이제는 한국에 진출할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미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응을 위한 교육의 역할도 하고 있다.


네 번째로 외국인 선수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공공연하게 무시되던 연봉 상한선 철폐로 연봉이 현실화가 된 이후에 점점 높아지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에 비해 그 리스크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력은 있으나 인성이 부족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몸값의 낭비도 문제지만 구단의 이미지 실추가 커서 반드시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이건 각 구단도 물론이지만, 연맹 차원에서도 사전 오리엔테이션 등을 통해 철저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현재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라는 곳에서 예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출신인 라이언 사다우스키를 앞세워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했습니다만 KBO는 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관련 부문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문화 이해와 한국에서의 적응을 위해 프로 구단이 힘을 합쳐서 외국인 선수 관련 리스크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로 전력분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단순하게 해당 선수의 분석만이 아닌 포괄적으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예상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참여와 전문 장비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강팀의 조건을 보면 반드시 좋은 전력분석팀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선수 출신인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선수 출신이 아닌 정보 수집과 분석에 능한 전문가도 초빙하여 같이 한 팀을 이뤄서 전력 분석에 시너지효과를 이루게 해야 합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보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상대 구단과 선수에 대해서 아주 세세한 것이라도 다 모으고 나눠서 분석할 수만 있다면 그게 팀 전체의 전력강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력분석 팀은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 중요성을 부각해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프런트의 한 팀이 아니라 하나의 부서로 격상하여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투자해서 상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잡아내며 분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대 야구는 상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과 올바른 분석이야말로 승리의 지름길이 된다고 믿습니다.




여섯 번째로 구단 마케팅의 강화입니다. 

현대사회는 그야말로 마케팅의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꾸준하면서도 올바른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좋은 이미지야말로 구단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의 몇몇 구단을 제외하면 전부 마케팅은 거의 초보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을 상대하는 방법이나 구단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법이나 팬을 향한 이벤트 등등 모든 분야에서 마케팅이 빠지면 일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프로 구단이 많이 소홀하거나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다는 소리기도 한데 이를 위해서는 잘 되는 팀의 벤치마킹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재정지원 없이 절박하게 살아남기 위해 전략을 짜는 넥센 히어로즈나 신생 구단으로서 빠르게 기존의 구단과 같은 수준에 올라야 하는 NC 다이노스 구단 등은 그 자체 상황이 절박하므로 매우 공격적이고도 효과 좋은 방법을 다양하게 마케팅으로 활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존의 구단들은 이게 프로의 일인지도 모를 정도로 수준 낮은 (국내 모 구단의 조악한 구단 상품 같은 나쁜 사례가 있다.) 케이스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듯이 프런트도 달라져야 합니다. 정말 전문가가 참여하여 그 전문성이 강조된 분업화가 중요합니다. 


내년이면 방송국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다섯 개의 방송국에서 매일 프로야구를 중계하는데 올해 그 협상이 마무리됩니다. 구단에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중요한 협상이기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앞으로 미디어와 프로야구는 점점 더 밀접한 관계로 변할 것입니다.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도 세분화해야 합니다. 구단 마케팅팀으로서는 점점 할 일이 많아진다는 소리입니다. 마케팅을 위한 전문 인력 확충과 투자가 중요합니다.  



2015년 한국 프로야구는 달라져야 한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는 팬들이 구단 경영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적극성과 7백만에 가까운 관중과 그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시장성이 확보되었습니다. 앞으로 미디어와 더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다양한 소셜 커뮤니티와 연계가 되는 과정인데 마케팅이야말로 그를 위한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채용하여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탈바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적이지 못한 프런트가 선수를 불법으로 사찰하고 월권을 하여 선수 기용 등에서 코칭스테프를 협박하는 등 전근대적인 양아치 같은 구단 경영을 보여주는 사례에서 지금 시대에 그렇게 구단을 경영하면 남는 것은 쓰레기만도 못한 이미지와 팬들의 등 돌림 뿐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의 법칙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프로다운 냄새가 나는 전문 인력을 확충하여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프로야구도 이제 33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주먹구구식의 방만한 구단 경영에서 벗어나 진정한 프로의 길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모 기업의 자금 지원도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향후 더 발전할 수 있는 프로야구의 미래를 위해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프로야구가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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