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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구 이야기/대만 야구선수들

대만 영건 쏭원화(宋文華) 파드레스와 50만 달러에 계약!

2012년 핑쩐가오중(平鎮高中:핑쩐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무려 150km/h 가까이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던 쏭원화(宋文華:영문 Wen-Hua Sung)지만 사실 더 전에 2009년 미국 LLB(윌리엄스 포트) 국제대회에서 투타에 걸쳐 뛰어난 활약으로 일찌감치 유명했던 선수다. 




1996년 생인 쏭원화는 187cm/96kg까지 성장했다. 대만 투수치고는 상당히 체격이 좋은 편으로 피지컬 면에서 보면 예전 해외 진출했던 선배 대만 투수들도 대부분 좋은 체격을 가진 선수들이다. 아무튼, 쏭원화도 피지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우투우타의 쏭원화는 원래 약간 쓰리쿼터 형으로 던졌는데 조금씩 교정하고 있다. 작년 흑표기 전국대회에서 최고 95마일(153km/h)까지 기록했다. 구종은 슬라이더와 커브로 단촐한 편이나 현재 스플리터를 익히고 있다고 한다. 


 이 친구도 대만에서 운동 능력으로는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는 아메이족(阿美族) 출신<아메이족 출신으로 곽원치로 알려진 궈위엔즈(郭源治), 쟝타이산(張泰山), 린즈셩(林智勝), 차오진후이(曹錦輝), 왕웨이중(王維中), 천용지(陳鏞基), 양지엔푸(陽建福), 양다이강(陽岱鋼)-양야오쉰(陽耀勳) 형제, 씨에지아셴(謝佳賢) 등 매우 유명한 스타플레이어 등이 무수히 많다.>선수로 몇 년 사이에서 대만 영건 중에서 탁월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2015년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 60명의 명단에 선출되었다. 쏭원화는 송씨 가문의 운동 선수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일본 라쿠텐 2군에서 뛰고 있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인 투수인 쏭지아하오(宋家豪)가 가까운 친척이다. 




원래 고교 졸업 시 MLB 스카우트와 접촉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팔 부상을 당해 꿈을 잠시 접고 타오위안에 있는 국립체육대학(國立體育大學)에 진학했고, U-23 대표 팀에 선발되어 지난 번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퓨처스 팀과의 친선 경기 중에 좋은 모습(4이닝동안 8개의 탈삼진을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4이닝이 채 되기 전에 8개의 탈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했으나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맞아 보호 차원에서 일찍 내렸다.




샌디에고 GM인 A.J. Preller는 인터뷰에서 그와 사인했다고 밝히면서 간단한 코멘트를 했다. (계약 관련 보도는 MLB 홈페이지 기사 링크 참조 : http://m.mlb.com/news/article/187710750) 


"He's a great pitcher, probably a little more advanced than some of the guys we signed yesterday."




이어서 그는 또 쏭원화는 예전 파드레스와 계약했던 인터내셔널 유망주들 보다 뛰어난 투수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마도 올해 9월부터 팀에 들어와 차근차근 지도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2009년부터 리틀야구 대만대표, 2011년 IBA 세계청소년야구 선수권, 2013년 U-18 베이스볼월드컵 대만 대표로 선발되었고, U-23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선발되면서 야구 엘리트의 길을 걸어오곤 있는 젊은 유망주 투수인 쏭원화는 앞으로 본인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거가 되는 길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퓨처스 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쏭원화 투수/웨이라이 스포츠 제공


꾸이샨 초등학교 야구부(龜山少棒) 시절을 기억하는 당시 감독은 쏭원화가 야구부에 입단한 후 자기 소개 시간에 "난 장차 메이저리거가 될거야!"라고 동료들에게 희망을 말했다고 한다. 이후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잘 성장했고, 2014년에는 현재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메이저리거 천웨이인이 만든 천웨이인 장학금 수상자로 뽑혀 1만5천 TWD의 장학금도 받았던 경험이 있다. 


쏭원화의 이번 샌디에고 행으로 샌디에고 역사상 첫 아시안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 케이스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신체검사가 남았지만, 그걸 통과해야 정식 계약으로 효력이 발생할테고, 장차 마이너리그에 가서도 운도 따라주고 실력도 성장해야 혹독한 마이너 시절을 이겨내야 본인의 꿈인 메이저리거로 승격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샌디에고는 한국의 윤성빈 선수를 얻기 위해서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노력을 했지만 결국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으로 계약에 실패하였고, 후에 같은 아시안 출신으로 유망주로 꼽히던 대만 투수인 쏭원화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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